감영군사·취타대 순라의식 등<br/>다양한 공연 관광객들 사로잡아
대구 중구가 ‘2023 대구 문화재야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중구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상감영공원에서 1만5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관찰사의 낭만, 사진첩’이라는 부제로 경상감영공원, 향촌문화관, 계산예가, 이상화·서상돈 고택, 청라언덕 선교사 주택 등 중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활용하고, 원도심과 근대 골목 일원을 연계해 진행됐다.
이날 조선시대 경상감영에서 펼쳐진 풍속을 재연하는 ‘감영군사와 취타대의 순라의식, 수문장 교대의식’과 무형문화재의 수건춤인 ‘무형문화재의 멋’, 퓨전국악 공연인 ‘종각 사랑천’ 등 다양한 공연이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행사장 입구의 흩날리는 아치, 관람객이 함께 꾸민 ‘사랑천 포토존’, 행사장 곳곳을 장식한 전통 조명과 공원 잔디마당에 꾸며진 ‘감성 쉼터’ 등 다양한 포토존도 흥행했다.
한 시민은 “사진첩을 만들 수 있다는 소식를 듣고 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문화재 야행을 찾았다”면서 “기대한대로 사진첩을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등 만들기와 같은 체험 행사가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 단체의 협조로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진행됐다”며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문화재 야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내년에도 지역의 이야기와 역사적인 가치를 활용해 차별화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