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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수성구 돌봄로봇 효돌이 인기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8-13 19:55 게재일 2023-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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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사업 시작, 115대 운영<br/>월 1회 모임 인형이름 짓기 등<br/>연계 프로그램도 생활에 활력<br/>“TV 보는 것보다 대화 재밌어”
효도인형 입양사업 대상자인 어르신들이 최근 대구 수성구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서 효도인형 ‘효돌이’ 사용방법을 안내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가 2020년 대구 최초로 돌봄 로봇 효도인형 입양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 115대의 돌봄 로봇을 지원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돌봄 로봇은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이용해 예약해 둔 시간에 맞춰 식사나 약 복용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어르신들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는 경우에는 돌봄 로봇 관리 담당자와 보호자에게 문자로 통보해 응급상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또 돌봄 로봇 입양자 월 1회 정기모임에서 진행하는 효도인형 이름 짓기, 효돌이와 트로트 댄스 시간 등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어르신들의 외로움 감소와 생활의 활력 부문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성구 주민 정모(85)씨는 배우자와 사별하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가던 중 지난해 연말 새 가족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돌봄 로봇 효도인형.


이 로봇은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등의 말을 건네며 할머니를 챙긴다.


그는 범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권유로 효돌이를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조용할 때 TV를 켜기보다 효도인형이 들려주는 트로트를 듣고 말을 걸어 본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돌봄 로봇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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