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79주년 맞아 특별전 개최<br/>친척·문우에게 보낸 엽서·편지<br/>진솔한 생활인의 모습 재조명
[안동] 이육사문학관이 육사 선생 순국 79주년을 맞아 광주와 부산에서 이육사 육필 ‘이육사의 내면 풍경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10일 문학관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시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는 광주(전일빌딩 245)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는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진행한다.
이육사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엽서와 편지를 중심으로 이육사의 육필 등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이육사가 친척과 문우에게 보낸 이 편지와 엽서는 생활인 이육사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또한 육사 선생 형제들의 글과 그림도 한자리에 모인다. 맏형 이원기의 간찰과 아우 이원일의 그림·병풍, 이원조의 간찰과 이원창의 엽서 등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원일이 병풍을 만들기 위해 두목(杜牧), 한굉(韓<7FC3>), 범성대(范成大), 이백(李白), 소식(蘇軾) 등의 시구를 적은 글씨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여기에 외종조부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의 서간과 육사 선새의 외숙부이자 독립운동가인 일헌 허규의 시 두 편도 함께 선보인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박쥐를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편복’과 육사 선생 사후 발견된 원고 ‘바다의 마음’, 그리고 난초그림 ‘의의가패’,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한문편지’와 ‘엽서’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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