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1만6천557건 달해<br/>“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 맞아<br/>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가운데,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대구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시내 여권 발급량은 1만6천557건으로 2020년부터 3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2천827건)보다 약 5.8배 늘었다. 시청의 여권 접수량도 올해 7월까지 1만8천568건으로, 지난 3년 같은 기간 평균(2천805건)보다 약 6.6배 증가했다.
여행업체 측은 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구에서 여권 발급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권이 없거나 코로나 기간 동안 여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사람들이 새롭게 신청하면서 접수와 발급 건수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여행지로는 동남아 나라들이 인기가 높았다.
지난 3일 관광청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312만8천500명), 베트남(160만2천183명), 태국(76만3천79명) 등의 순이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여권을 새로 발급받은 정 모씨(28·대구 수성구)는 “코로나 이후에 본격적인 첫 휴가여서 그동안은 국내로 가다가 이번에는 이왕 가는 김에 4년 만에 베트남으로 간다”며 “현장에 여권을 발급하려는 시민들이 많아 지연될까봐 걱정했는데, 미리 여권 갱신을 신청해 놓으니 금방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 측에서는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코로나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야간 민원실을 주 2회(화, 목·오후 10시까지)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면서 “야간 민원실을 통해서도 여권 접수 및 교부가 가능하니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행객들은 정상 여권을 보유하고 있어도 잔여 유효기간이 부족해 항공권을 사지 못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유효기간이 입국일로부터 6개월 이상 남아있는지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여권을 신청하려면 △여권용 사진 2매(최근 6개월 이내 촬영, 가로 3.5㎝×세로 4.5㎝, 정수리부터 턱까지의 길이는 3.2∼3.6㎝, 흰색 배경) △신분증 △구여권 등을 가지고 시청 민원실이나 각 구·군청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안병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