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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8-07 20:07 게재일 2023-08-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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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지휘자 윤한결, 한국인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우승<br/>“카리스마 있고 준비 철저하며<br/>기술적으로 탁월” 심사단 극찬<br/>잘츠부르크페스티벌 지휘 기회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잘츠부르크 국립음대명) 대강당에서 열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한결이 결선 무대에서 지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출신 지휘자 윤한결(29)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잘츠부르크 국립음대명) 대강당에서 이 대회 우승자로 윤한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그의 지휘를 보면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가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서곡 등 4곡을 지휘했다. 윤한결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1만5천유로(약 2천100만원)와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지휘 기회를 얻게 됐다.


대구 출생인 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세계 음악 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아카데미에서 지휘 부문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제네바 대극장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지휘자로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 등이 속한 클래식 아티스트 기획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윤한결은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지휘자와 작곡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윤한결이 우승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대회다.


헤르베르크 폰 카라얀 협회와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클래식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마련한 이 콩쿠르는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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