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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침산공업지역 ‘스마트로봇 혁신지구’로 거듭난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3-08-01 19:57 게재일 2023-08-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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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공모사업 선정… 대구TP, 사업 총괄 내년까지 80억 투입<br/>단순 임가공 위주에서 ‘로봇부품 제조’ 특화로 산업구조 대전환<br/>대구지식산업센터에 21종 33대 장비 구축, 전문연구원 상주 지원

기계금속, 안경 등 단순 임가공기업들이 몰려 있던 대구 북구 침산공업지역이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인 ‘스마트로봇 혁신지구’로 조성된다.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구조전환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사업으로, 침산공업지역은 중기부 2023년 민관협력 중소벤처 스마트혁신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대구는 전국 유일의 국책연구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세계 3위) 등 233개 로봇기업이 입주해 있는 등 로봇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어 중기부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기획했다.

1968년 대구 제3산단과 함께 조성된 침산공업지역(81만1천759㎡)은 제3산업단지와 인접한 침산1동, 노원동3가 일부의 일반공업지역으로, 기계금속·소재부품(58.9%), 자동차 부품, 안경 등 약 1천60개 사가 밀집해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8월부터 2024년까지 총 80억원(국비 40억원, 지방비 40억원)을 투입해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 구축, 앵커기업 협업 사업화, 친환경 공동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시는 침산동 대구지식산업센터 ‘로봇특화 공동 스마트제조 플랫폼’에 로봇부품 제작에 필요한 21종 33대의 장비를 구축하고,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전문 연구원이 상주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주)가 앵커기업으로 참여해 로봇부품생산 역량향상을 위한 ‘수요맞춤형 로봇솔루션 개발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SI 기업들이 침산공업지역 기업과 협력해 19건의 로봇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으로, 성과물을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과정까지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침산공업지역 내 기업에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과 연구개발된 성과물의 성과 확대를 지원하는 마케팅 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접근이 용이한 로봇 주변부품과 관련 모듈 생산에 집중해 사업 경험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변의 제3산업단지 등과 협력해 로봇부품 생산기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침산공업지역 입주업체들은 5인 미만 기업이 대부분(68.3%)일 정도로 규모는 영세하지만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계·금속산업이 발달돼 있어 로봇부품 제조 특화가 용이할 것”이라며 “스마트혁신지구를 조성해 로봇부품 제조산업을 특화하고 향후 제3산단으로까지 확대해서 글로벌 로봇도시 대구를 위한 로봇 주변부품 생산기지로 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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