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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특수 퇴치기 가동 ‘상어 접근 원천봉쇄’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3-07-23 19:46 게재일 2023-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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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칠포 등 해수욕장 6곳<br/>전류 장비 수상오토바이 순찰<br/>퇴치 그물 설치방안도 추진 중
상어퇴치기가 설치된 수상오토바이  / 포항시 제공
상어퇴치기가 설치된 수상오토바이 / 포항시 제공

‘포항의 해수욕장에서는 ‘상어 퇴치기’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최근 포항 앞바다에서 청상아리의 일종으로 보이는 상어가 출몰하자 포항시가 ‘상어퇴치기’를 부착한 수상오토바이를 이용, 피서객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5일부터 개장한 도구·구룡포·영일대·월포·칠포·화진해수욕장 등 6곳 지정해수욕장에 상어퇴치용 수상오토바이를 주기적으로 가동, 혹시 출몰할지도 모를 상어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상어퇴치기’는 강한 전류에 놀라 도망가는 상어의 특성을 역이용한 특수 장비다. 상어는 코와 머리 앞부분에 젤리 비슷한 전도성 물질이 들어 있는, ‘로렌치니 암폴라’라는 기관이 있다.

상어는 이곳에서 물고기나 물개 등 먹잇감에서 발생하는 미량의 전류를 감지, 생체 신경에 신호를 보내 사냥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상어가 ‘상어 퇴치기’의 강한 전류를 감지할 경우 ‘로렌치니 암폴라’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게 된다.

이는 포항시가 ‘안전요원들이 탑승한 상어퇴치용 수상오토바이 순찰로, 해수욕 구역에 대한 상어 접근 원천 봉쇄 가능하다’는 동물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

강한 전류를 발생하는 ‘상어 퇴치기’  / 포항시 제공
강한 전류를 발생하는 ‘상어 퇴치기’ / 포항시 제공

또 포항시는 피서객들에게 상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관내 지정해수욕장 입구마다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 요령’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포항의 A수의병원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상어들이 동해에서 출몰하고 있다”면서 “상어는 전류에 매우 민감해 상어퇴치기는 예방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상어 출몰에 대한 훈련을, 안전요원들이 철저히 받았다”면서 “해수욕장에 상어퇴치 그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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