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묵향붓글씨봉사단<br/>70여 작품 교통장애인에게 전달
포항제철소 묵향붓글씨봉사단(단장 강성태)이 12일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1층 강당에서 시설이용 장애우들에게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위 탈출 부채작품’ 써주기 나눔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포항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붓글씨봉사단의 연간 활동계획에 따라 장애우들을 배려하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실시됐다.
이에 봉사단원들은 사전에 신청한 장애우들의 한글·한문 희망 글귀를 부채작품으로 써서 준비하고, 당일 현장에서 접수된 글귀를 즉석에서 다양한 그림과 서예를 곁들인 부채작품으로 써서 나눠주는 등 시종 정성과 최선을 다했다.
‘웃음이 가장 좋은 명약’ ‘지족상락(知足常樂·만족함을 알면 항상 즐겁다)’ 등의 글귀를 부채작품으로 받은 이순옥 씨는 “유난히 더울 것 같은 올 여름에 좋은 글귀를 멋진 부채작품으로 선물 받아서 더위 걱정없이 한결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흡족함을 드러냈고,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한 할아버지는 ‘성즉형(誠卽形·정성을 다하면 곧 나타난다)’ 부채를 받아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붓글씨봉사단이 써준 접선 부채작품은 총 70여 점으로, 꽃과 나무 등의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서예, 캘리그래피로 쓴 다양한 색상의 부채작품을 선보였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김성일 지회장은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에서 취약계층을 세심히 배려하고 작은 부채 하나라도 정성을 다해 붓글씨로 써서 장애우들에게 선물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나눔과 베풂으로 지역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포스코의 지역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붓글씨봉사단은 지난 6월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시설이용 장애우들에게 150여 점의 부채작품을 써서 배부했으며, 또한 탈북민과 다문화가정 등에게 희망과 용기의 서예글귀 써주기 등의 붓글씨 나눔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