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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 사라졌다” VS “공급과잉 여전”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7-05 18:27 게재일 2023-07-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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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부동산 시장 회복되나 <br/>대구 미분양 3개월 연속 감소세<br/>포항도 지난달보다 277세대↓<br/>정부 규제완화 매수심리 개선<br/>반등구간 해석 놓고 의견 분분
대구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이부용기자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전환,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5일 한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총 12만3천69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11만4천447건보다 8천622건(7.5%) 늘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하던 반기별 매매량이 상승 전환됐다. 대구가 21.1% 늘어나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경북은 -17.6%를 기록했다. 포항시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하면서 10위 단지의 경우 반등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천489세대로 지난달 5천212세대에 비해 277세대 줄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사업승인한 북구 대련리 펜타시티 미분양 물량 1천100여 세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미분양 물량은 4천400세대로 추정된다.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지역 미분양 주택이 1만2천733호로 집계됐다. 지난 3월(1만3천199호)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 4월(1만3천028호)에 이어 5월(1만2천733호)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준공 후 미분양은 919호로 전달(1천17호)보다 98호 줄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반등 구간이라는 해석과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팽팽하다.

상승장으로 보는 부동산 측은 “양극화가 시작돼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대구 지역도 전부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고 싶은 지역만 반등하고 있다. 인기 매물은 공급 과잉 영향을 덜 받을 뿐더러 오히려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포항 분양권 피들이 오르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마이너스 피가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 자재값, 물가, 인건비 등 전반적으로 올라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물량이 많다지만 선호도 높은 곳들은 지금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공급 과잉이라도 인기 많은 물건은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남구 시내 쪽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 전세, 월세도 물량이 모자란다”며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확정되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선 미분양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부동산 업체는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인기가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퀘렌시아를 시작으로 흥해 쪽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부터 역전세 대란이 올 것이라 예측한 부동산 측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저점을 찍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고 내년 입주물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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