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연극 ‘에쿠우스’ 공연<br/> 7·8일 포항문화예술회관서 개최<br/>‘아마데우스’ ‘고곤의 선물’ 등을 쓴<br/> 화제의 극작가 피터 쉐퍼 대표작<br/> 장두이·김시유 등 최정예 캐스팅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과 8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의 대표작 연극 ‘에쿠우스(Equus)’를 개최한다.
말(馬)의 라틴어인 ‘에쿠우스(Equus)’는 영국에서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과 인간,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예리하게 파고든 수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의 초연 이후 40여 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매 회차별 최정예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던 연극 ‘에쿠우스’는 2018년부터 ‘다이사트’역으로 사랑받아오고,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리어왕’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장두이와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 배우 김시유, ‘너제트’ 역에 은경균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채시라, 유정기, 이양숙, 박초롱, 조형일 등 최정예 신구 캐스트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공연은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뒤 정신병원에 오게 된 ‘알런’과 그의 치료를 맡은 중년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대화로 전개된다. ‘다이사트’는 단련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해 광기로 물든 ‘알런’을 보며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대해 내적 혼란을 일으키고, 그가 가진 기성세대의 상실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특히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이 표현하는 고도의 심리전은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아 한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운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또한 ‘다이사트’가 내뱉는 독백과 이를 통해 느껴지는 상실감은 삶에 지쳐 열정을 잃은 현대인들의 모습이 투영돼 관객에게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7세 이상 관람 가능이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또는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예술단체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공연을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