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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38.6%·이승환 11.9% 부동층 35% 향배 ‘최대 변수’

황성호 기자 · 박형남 기자 ·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6-29 05:00 게재일 2023-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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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경주 표심 여론조사<br/>김, 탄탄한 지지 3선 고지 순항<br/>이, 비교적 순탄하게 지역 안착<br/>5.6% 얻은 박진철 거센 추격전

경북매일신문이 경주지역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내년 총선 표심을 살펴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석기 국회의원이 현재 상황에선 비교적 여유롭게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유권자의 10명 중 3명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 내년 총선까지 남은 9개월여 동안 경쟁 후보들의 추격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는 역대 선거판이 늘 출렁거렸다. 이런 점에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 또한 낮지 않다.

<관련기사 3면>

현재 경주에는 내년 총선에서 여권 후보로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전 기무사령부 방첩처장, 박진철 변호사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김석기 후보는 3선 고지를 향해, 나머지 2명은 김 의원을 넘어서기 위해 지역 표심을 다지며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본지가 이들 3명을 대상으로 한 여권성향 후보 다자대결 조사를 한 결과, 김 의원은 38.6%를 지지를 받아 11.9%를 기록한 이 전 방첩처장을 여유롭게 앞섰다. 박 변호사는 5.6%를 얻었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4.9%에 달해 향후 선거판이 요동칠 여지를 남겨뒀다.

김석기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실시한 1 대 1로 가상 대결에서도 경쟁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박 변호사와의 대결에서는 김 의원 경우 44.6%, 박 변호사 9.8%로 나타나 두 사람의 격차가 34.8%에 달했다. 지지후보가 ‘없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8%다. 김 의원은 또 이 전 방첩처장과의 1 대 1 대결에서도 43.2%의 지지를 받아 지지세가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이번이 선거 첫 출마인 이 전 방첩처장은 17.6%를 얻어 비교적 순탄하게 안착 중 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상대결 설문에서도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29.7%에 달했다.

조사를 실시한 김종원 에브리씨앤알 대표는 “부동층이 30%안팎이라는 것은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판 자체가 바뀔 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역대 선거를 보면 경주는 예측이 매우 어려운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석기 의원의 의정활동 설문조사에선 긍정평가가 52.5%(부정평가 30.5%, 잘 모름 17%)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61.6%)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62.8%)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 중앙당이 선거를 앞두고 현역의원을 평가할 때 당지지도와 현역의원 간의 지지율 차이를 감안한다는 면에서 보면 김 의원이 현재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더라도 다음 공천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61.6%, 더불어민주당 18.6%, 정의당 2.7% 등으로 국민의힘 지지가 과반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더블스코어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9.6%, 잘하는 편이다 23.2%)가 62.8%,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9.1%, 매우 잘못하고 있다 22.9%)는 3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양일간에 걸쳐 경주시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응답률은 5.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개요 =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7%다. 피조사자 선정은 통신사로부터 무작위 추출 제공받아 휴대전화 가상번호 2만4천명(SKT: 7천200명 KT: 1만 4천400명 LGU+: 2천400명)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황성호·박형남·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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