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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6-27 18:15 게재일 2023-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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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8월1일 포항중앙아트홀<br/>현대미술 청년작가 4명 특별전<br/>동물·인류 공생의 가치 재조명
고상우作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기획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인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특별전을 연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크게 부각된 환경문제와 생태보존의 심각성을 다룬 작가 4명의 현대미술 작품을 초대해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전시는 4명의 현대미술 청년작가가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운용해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고상우 작가의 청색 사진 작품과 금중기 작가의 차가운 조각작품, 김창겸 작가의 3D 애니메이션 영상, 플로라 보르시의 자화상 등 동물과 인간,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전 생태계적 관점에서 모든 개체들의 관계성을 전시를 통해 시민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특히 고상우 작가의 호랑이, 사자 등 멸종위기 동물을 표현한 작품은 전통미술에서의 정면초상화 형식을 빌어 디지털 회화로 표현됐다. 이는 동물화를 인물화의 수준으로 격상시켜 야생동물도 인간처럼 개성과 감정을 가졌으며 다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예술적 메시지를 담았다. 고 작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플로라 보르시作
플로라 보르시作

뿐만 아니라 전시를 더 특별하게 할 이벤트도 진행된다. 고상우 작가의 작업방식을 모티브로 한 아트프린트 드로잉 체험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 전시의 이해를 도울 도슨트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참여비는 무료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멸종위기동물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인간에 의한 환경재해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할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에 대한 질문을 담은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전시는 결국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관람 기회를 통해 시각예술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목적이 있다.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공모해 전시기획·설치·운영에 소요되는 직접경비의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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