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월4일 포스코갤러리서 ‘제41회 포항미술협회 정기전’ <br/>‘불혹을 넘어, 저 여백의 시간을 향해’ 주제 회원 114명 참여<br/> 한국화·서양화·조소·서예·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포항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41회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이 28일부터 8월 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최지훈)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불혹을 넘어, 저 여백의 시간을 향해’를 주제로 모두 114점의 작품을 내건다.
지난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그동안 기획테마전, 정기회원전,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개최 등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마련된 전시에는 최재영 배현철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조소·공예 등 미술 부문 작품 80점과 서예·문인화·서각 부문 작품 34점 등 총 114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들의 면면도 만만찮다.
나무와 새 등으로 삶에 대한 관조를 통한 자연으로의 이상세계를 담은 최재영,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왕주, 붓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따뜻한 정이 물씬 풍기는 마티에르 효과를 보여주는 배현철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
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사공숙)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김영수)와 문인화(손성범) 작품,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힌 수채화(김엘리)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
최지훈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매년 포스코와 함께 해온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은 포항과 포스코의 상생적 운명 만큼이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포항 미술인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고 태풍 힌남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