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수 씨도 우수상 수상<br/>시조협회 포항지회 ‘겹경사’
지난 24일 포항문화원에서 4년만에 대면 대회로 열린 포항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는 전국의 남·여 시조창 동호인 200여 명이 참가해 △대상부 △명창부 △사설시조부 △평시조부 △단체부(합창)에서 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포항시지회의 이경우씨(76·북구 신광면)가 사설시조부 ‘세상공명’을 완창해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포항시지회 부회장 정경수씨는 각시조 온질음/평시조 엮음질음으로 우수상을 차지해 포항지회의 경사를 더했다.
장원을 차지한 이경우씨는 “우리 고유의 시조창이 내가 농사를 지으며 들판에서 시조창을 흥얼거리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부르고 누릴 수 있는 시조창의 생활화로 장원을 차지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외받고 사라져가는 시조창의 계승,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조창 경연 종목별 장원 수상자는 대상부 김상태(구미), 명창부 임시윤(안동), 사설시조부 이경우(포항), 평시조 강유정(대구), 단체부 구미지부 등이다.
한편 포항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는 1983년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매년 열리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열리는 등 시조창의 신장, 발전에 기여해왔다.
(사)대한시조협회 포항시지회(포항시우회)는 현재 20여 명의 회원들이 각자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바쁘게 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 포항시조회관에 함께 모여 시조창을 연습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대중음악인 시조창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