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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멜로디에 들썩, 클래식 벽 허물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6-22 19:38 게재일 2023-06-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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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예회관 2차례 공연<br/>‘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공연 지역 시민 800여명 관람<br/>대중가요·국악·미디어아트 콜라보 다채로운 프로그램 청중 매료<br/>이경선 음악감독과 꿈나무 어린이합창단 협연무대 진한 감동 선사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가 2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래식, 벽을 허물다’ 공연을 갖고 있다.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제공

포항에서 클래식 음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악회가 열려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2시, 7시 30분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벽을 허물다’ 공연이 펼쳐졌다.

포항문화재단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 공연유통 협력 지원사업으로 선정 개최된 이 날 공연에는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시민 등 800여 명이 관람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의 주인공인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명곡과 더불어 친숙한 대중가요와 국악, 무용, 미술 작품, 미디어아트 등과 콜라보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수려한 연주로 선사해 포항 청중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또 이정민 음악해설가의 재치 있는 입담과 품격있는 해설은 관객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도와줌으로써 관람의 재미를 더해줬다.

특히 포항지역 어린이합창단인 가온누리어린이합창단과 함께 한 협연 무대는 인상적이었다.

음악감독 이경선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를 포함,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정상급 현악 연주자 17명으로 구성된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각 학교 합창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 꿈나무들로 구성된 가온누리어린이합창단은 CF송으로 유명한 루이스 프리마의 스윙 음악 ‘sing, sing, sing’ 등을 함께 연주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챔버오케스트라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클래식 명곡과 함께 무용과 오케스트라, 영상과 조명이 함께하는 특별한 작품도 선보여 청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선물했다.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2악장 연주는 국립발레단 마스터 이영철의 안무로 99아트컴퍼니의 화려한 무용과 함께 펼쳐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지수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거문고, 장구를 위한 아리랑 조곡’은 우리나라 국악을 대표하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의 연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안정윤의 화려한 영상이 더해져 국악과 클래식, 현대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공연으로 무대 위를 가득 채워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용석의 ‘K-pop의 역사’는 한국 대중음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를 비롯해 BTS 등 아이돌 음악을 1세대부터 현재까지 오마주한 작품으로 연주해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연결하는 새로운 구성을 선보이는 등 70분간 장르를 초월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포항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듯 시크릿가든의 유명 팝송인‘유 레이즈 미 업’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해 화답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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