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 등 안전에 ‘구슬땀’<br/>25만 인파에도 무사고 마무리<br/>시민 불꽃쇼·불빛 라디오 등<br/>시민 소통형 콘텐츠도 ‘눈길’<br/>식당가 등 시민·관광객 ‘북적’<br/>지역 경제 큰 활력 불어넣어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등 25만여명(행사장 내 경찰추산 12만 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항시가 지난 5월26일부터 3일간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2023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무사고로 마무리돼 ‘안전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제 기간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안전한 축제를 위해 협조해 주신 자원봉사자들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철저한 사전 대비와 세심한 안전대책에 시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포항시는 안전관리 인력 1천600명을 투입해 시민등의 관람부터 귀가까지 동선을 꼼꼼하게 살폈고 현장 곳곳에 DJ 폴리스(리프트 등 높은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질서를 안내하는 경찰)를 배치했다. 또 재난 안전보안관 등이 수시로 현장을 돌며 인파 관리 및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해 축제기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축제의 메인 행사인 국제불꽃쇼는 100여 년 전통의 이탈리아팀과 창의적인 연출의 필리핀팀, 음악의 비트에 맞춘 섬세한 불꽃 연출이 강점인 스웨덴팀이 참여해 포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혔다.
먼저 불꽃을 쏘아 올린 필리핀팀은 감성적인 음악과 다양한 연출 테크닉을 연출했고 이탈리아팀은 특유의 거대하고 웅장한 불꽃으로 관람객들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압권은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연출한 한국 한화의 불꽃쇼로,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신개념 연화 연출로 ‘그랜드 피날레’를 장식하며 영일만을 찾은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국제불꽃쇼 시작에 앞서 송림초등학교에서 형산강 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진행한 ‘퐝거리 퍼레이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오브제와 지역 내 29개 읍면동 시민들이 참여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참여 정신도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포항향토청년회과 해병대 1사단, 재난 안전 보안관, 남부모범운전자회, 새마을봉사회, 포항플로킹 등 자원봉사 인력들도 교통통제, 주차관리, 환경정비 등 안전대책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이 디자인한 불꽃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시민 디자인 불꽃쇼’와 시민들의 사연으로 진행된 소통형 콘텐츠 ‘불빛 라디오’ 등도 축제의 재미난 행사로 부각됐다.
시가 마련한 임시 주차장 9천여면과 6대 셔틀버스 등 교통편의 대책도 시민 등의 호응을 얻었다. 27일 하루 셔틀버스 236회 운행에 9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이 됐다. 축제기간 새록새로거리, 쌍사,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지의 식당가는 만석이 됐고 숙박업소들도 예약이 완료됐다.
행사장 지역 대표 음식 식당인 ‘퐝스토랑’도 장사진을 이뤘고 포항삼합꼬치 등 지역 특화 별미는 3일간 총 1만6천인분의 판매를 기록했다.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에는 5만여 명이 다녀갔고 포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행사장에는 5천명이 찾아 목표 판매액 10억 원을 달성했다. /박진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