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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회장 구속에 ‘해파랑 골프장’ 건설 어쩌나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5-11 20:08 게재일 2023-05-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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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면 기관단체들<br/>‘사업 무산될까’ 예의주시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11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에코프로가 포항에 추진중인 ‘해파랑 골프장’ 건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구속 소식에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겠지”라며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산39번지 일원에 ‘민자유치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시는 같은 달 마을 주민들과 해당 계획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계열사인 ‘해파랑우리’는 입암리 일원을 중심으로 253만㎡(약 77만평)의 산지에 36홀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골프장 조성 사업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조성이 완료되면 인근 유휴부지에 대규모 관광위락시설 조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조성 사업이 입암리뿐만 아니라 동해면 전체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 되면서 관련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유치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입암리 일대는 1970년 동해면 도구리에 공항이 개항한 뒤 수십 년 동안의 지역개발이 정체되면서 사실상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동해면 25개 기관단체는 그해 3월 지역발전을 위해 조속한 골프장 건설을 포항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들의 기대감은 우려하는 분위기로 바뀔 상황이다.

포항시민 김모(55·남구 동해면)씨는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 이렇다 할 수입원이 없는 상황이고, 골프장 건립으로 인해 지역의 방문객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동네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사업추진은 계획대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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