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송상헌, 서울서 16회 개인전 ‘Integral-부유하는 것들’<br/>사라지거나 훼손된 포항의 풍경, 풍부한 회화적 요소와 결합시켜
포항의 중견 화가인 송상헌(55) 작가가 ‘Integral-부유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7년 만에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송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포항 풍경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호미곶 상생의 손, 호미곶 등대, 영일대해수욕장의 영일대 누각 등 포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이 피사체로 등장한다. 출향인과 어느덧 중년이 된 사람들에게는 추억 속에서 포항의 랜드마크였던 송도해수욕장 평화의 여인상과 다이빙대, 파도, 만남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던 구 포항역 등을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포항의 정체성과 회화성을 접목한 다양한 세계를 펼친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고향인 포항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 작가는 20여 년간 생명의 존재론을 구축하고자 생명·자연의 소리를 탐구하고 표현해 왔다. 존재 가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생명력과 생동감을 표현하거나, 어릴 적 회상·추억을 바탕으로 비움의 미학을 표현함으로써 푸르른 기억이 화석처럼 굳어지고 망각이라는 축적과 겹으로 지워지고 조각난 내면의 공간에 나타낸다.
그는 지금까지 포항의 시화인 장미, 꽃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을 위한 재성찰의 시작이자 생명의 중요성을 정점으로 작가의 정신세계와 철학적 사고를 일구어내는 작업을 보여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사라지거나 훼손된 포항 풍경을 지역의 정체성과 향수를 동시에 표현하면서 풍부한 회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게 하는 기법으로 노스텔지어를 표현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합으로 화면의 조화와 변화의 미를 창조해내고 있으며, 단순하면서도 내적인 깊이를 자아내는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성을 드러낸다.
송상헌 작가는 제10회 초헌 장두건 미술상, 2014 포항불빛미술대전 대상, 2010 포항예술인상, 2005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기획 초대전 및 아트페어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포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