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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소방서 신축 착착 진행…울릉읍 예비군훈련장 절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4-05 14:27 게재일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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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소방서 신축부지 흙절개가 도로와 같은 수준까지 깎아졌다.
울릉소방서 신축부지 흙절개가 도로와 같은 수준까지 깎아졌다.

울릉도 소방서 신축을 위한 부지 정지작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울릉소방서 신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울릉도에 늘어나는 방문객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자립적인 소방·방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울릉소방서가 신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부지 조성을 위해 도동리와 저동리 사이 언덕(울릉읍 도동리 414-8번지, 구 예비군 사격장 및 훈련장)을 섬 일주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절개 중이다. 

절개 규모는 흙깎기 6만 1천377㎡, 터파기 299㎡, 되 메우기 150㎡, 사토처리 5만 9천785㎡이다. 현재 울릉읍 도동리~저동리 구간 섬 일주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절개했다.

구 예비군 훈련장을 깎아 도로면까지 낮추는 공사는 총 25억 원(특별교부세 7억 원, 조정교부금 8억 원 울릉군 10억 원)들여 진행 중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총 150여억 원을 들여 부지 6천6㎡(1천820평)에 울릉소방서를 신축한다. 규모는 3천630㎡(1천100평)의 4층 건물로 1층~3층까지는 차고, 사무실, 회의실 등이고 4층에는 독신자 비상 숙소(20실)가 들어선다.

울릉도 소방시설로는 현재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와 북면지역대가 있고 센터장을 비롯해 총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수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울릉소방서 신축과 함께 관사 확보 등 근무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올해 안으로 터 닦기 작업이 끝나면 오는 2025년까지 3년 계획으로 전체면적 3천930㎡ 규모의 소방서를 건립할 계획이다.

울릉소방서 신축부지 (사진 도로를 기준으로 오른쪽)
울릉소방서 신축부지 (사진 도로를 기준으로 오른쪽)

울릉도에서는 최근 10년간 구조출동 850여 건, 구급출동 6천240여 건에 이르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46만명을 넘기면서 안전사고 증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울릉도에 풍랑주의보에도 운항할 수 있는 2만t급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겨울철 관광객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눈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거나 조난사고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지난해에는 등산객과 울릉해담길(둘레길)을 탐방하다가 발목, 허리 등을 다쳐 구조를 요청하는 건수 매우 증가했다.

또한, 울릉도에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육지에서 소방헬기가 건너오는 시간을 고려하면 자체에서 완전 진화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른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울릉도의 특성 때문에 울릉소방서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병원이라고는 울릉군보건의료원 밖에 없는 열악한 의료시설을 고려, 울릉소방서 헬기 상주대기를 통해 울릉도 응급환자의 신속한 육지 대형병원 후송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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