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에서 일광욕 중인 멸종위기종 2급‘물개’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촬영됐다. 물개가 울릉독도 뭍으로 올라와 공식적으로 촬영된 것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물개를 촬영한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2일 독도 탐방객들의 안전지원을 위해 사무소 직원들이 첫 독도를 찾았고 오전 11시께 독도 동도 부채바위 뒤 평편한 바위에서 물개를 발견했다.
직원들이 따르면 이 물개는 유영하다가 뭍으로 나와 쉬다가 다시 바다로 들어가 고기를 잡아먹고 올라와 오후 3시쯤 돌아올 때까지 계속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물개는 바다사자과 해양 동물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은 물론 국제 멸종위기종 Ⅱ(CITES)급이며 독도에서 멸종된 강치(바다사자)와 같은 과 해양표류동물이다.
이번에 발견된 물개는 약 2m 크기로 성체로 보인다. 물개가 울릉독도에서 공식적으로 마지막 촬영된 것은 2012년 3월이고 이후에서 자주 독도인근 바다에서 목격된다는 것이 어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2012년 독도 숫돌바위에서 발견된 물개는 뭍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면서 독도탐방객이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일광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성이 엄청나게 좋아 물개가 나타나면 고기떼가 도망을 가기 때문에 어민들이 엄청나게 싫어하는 해양표류동물로 물개가 나타나면 쫓아내기 일쑤다.
한편, 울릉도에는 2020년 3월 울릉도 저동항, 북면천부항 울릉사동리 해안과 뭍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등 많이 목격되기도 했다.
울릉도와 독도에 발견되는 물개는 모두 3월에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에 발견되는 물개는 북방물개로 북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서식한다.
이들은 물고기 떼를 쫓아 울릉도, 독도, 동해안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동해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에게는 그리 낯선 동물이 아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