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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슬기로운 농사생활 궁금하세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3-06 19:35 게재일 2023-03-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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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br/>웹진 담(談) 3월호 발간
조선시대 모내기 하는 모습. /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슬기로운 농사생활-씨 뿌리고, 김매고, 하늘에 빌고’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3월호를 펴냈다.

봄을 맞아 농업이 제일의 가치였던 조선시대의 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 지 농사를 중심으로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염정섭(한림대) 교수의 ‘조선 시대 농민들의 생활’은 조선의 세시풍속과 농경의례를 통해 농민들의 실생활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소개한다. 염 교수는 한해의 주요한 절기(節氣), 절일(節日)에 세시풍속을 빼놓지 않고 치르는 것은 때가 돼서 하는 일이 아니라 다년간에 걸친 농사를 통해 쌓은 경험이 초월적인 존재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성으로 발현됐다고 설명한다.

김혜형 작가의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는 실제 농부인 김 작가가 자신의 농사를 준비하며 옛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보릿고개라는 절망의 계절이었다. 작가는 권상일의 ‘청대일기(淸臺日記)’속 화사한 봄꽃 아래 걸식하며 떠도는 사람,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한 모습이 담겨있음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슬기로운 농사생활’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날의 봄 햇살’에서는 오희문)의 ‘쇄미록’에서 발췌한 오희문이 가뭄으로 농사일을 걱정하는 와중에 아들이 금강산 유람을 한다는 서신을 접한 ‘웃픈’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씨 뿌리는 마음’에서는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농사를 짓던 순박한 청년 오장군이 전쟁으로 자신의 봄날을 뺏긴 현대사의 아픔을 소개한다.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은 농암 이현보(1467~1555)의 귀촌일기 ‘나에게 주는 선물, 명농당(明農堂)’을 담았다.

웹진 담(談) 3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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