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후보들 저마다 “내가 유리”
5일 오후 5시 마감된 모바일 투표에서는 선거인단 83만7천236명 중 39만7천805명이 투표해 투표율 47.51%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은 45.36%(모바일투표 36.16%, ARS투표 9.2%)이었다.
높은 투표율에 후보들의 평가는 저마다 엇갈렸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1위를 기록했던 김기현 후보는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당이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의지”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저와 김 후보의 제대로 된 결선투표가 벌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결선투표행을 예견했다.
천하람 후보도 이날 창원 마산부림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에게 “모바일투표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마치 당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 행세를 한 것에 대한 심판투표”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후보는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전당대회가 뜨거워진 측면이 있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