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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교사·대학교수 48% “수능 변해야”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3-02-27 18:35 게재일 2023-0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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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대입 개편 전문가 포럼
교육계 관계자 절반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문·이과 통합이라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상훈 숭실대 입학처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제4차 2028 대입 개편 전문가포럼에서 고교 교사, 교육부·교육청 관계자, 대학교수 1천37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7.9%가 수능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8.9%는 ‘매우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처장은 “수능은 고정된 한 시점에서의 평가이기 때문에 학생 성장 과정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며 “개인별 교과 설계에 따른 자기 주도성, 창의성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맥락에서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을 판단하는 것도 제한적”이라며 “정량적인 줄 세우기 전형인 수능 위주 전형과 고교학점제의 공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입 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학생부 교과 전형 출신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중도 이탈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처장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힌 학생들의 평균 평점은 3.0점으로 학생부 종합(3.5점), 학생부 교과(3.5점)로 선발된 학생들보다 낮았다. 자퇴, 미등록 등으로 중도 탈락한 신입생 비율 역시 수능 출신은 지난해 5.4%로 학생부 종합(0.6%), 학생부 교과(2.2%)보다 높았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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