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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건희 국민 특검 반드시 관철”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2-13 20:03 게재일 2023-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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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br/>  윤석열 정부 강도 높게 비판<br/>“검찰 사유화·야당 탄압 남용<br/>  민생·경제 등 5대 참사 진행<br/>  정당·의회 인정이 정치 회복”<br/>  난방비 폭등 등 민생현안 관련<br/>“‘30조 프로젝트’ 검토” 촉구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경청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새해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박 원내대표는 “고물가와 생활고 속에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이 많은데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됐다”면서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되는 ‘선택적 법과 원칙’을 강요할 뿐이다. ‘야당 유죄, 윤심 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남은 길은 특검뿐이다.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취임 이후 9개월에 대해서는 “민생·경제 참사, 외교, 안보, 안전, 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가 진행 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연합뉴스
13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연합뉴스

또한 “대통령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회를 지배할 수 없고,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라며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야당과 여당, 의회를 인정하는 것이 정치 회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난방비 폭등 같은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와 ‘7조2천억 원의 에너지 물가 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유사에 대한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 재벌 대기업과 슈퍼 부자들의 몫을 다수 국민과 나누자는 제안에 국민 과반이 찬성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구조적 위기로 인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의 어려운 삶에도 국가는 마땅히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남 탓으로 시작해 남 탓으로 끝난 연설이었다”면서 민주당이 명분 없는 ‘방탄 특검’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14일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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