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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구속” 野 “김건희 수사” 올해 첫 대정부 질문서 신경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2-06 20:09 게재일 2023-02-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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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진행된 국회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거센 비판과 함께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게 제기된 대북 송금 의혹과 민주당의 방탄 국회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민주당은 이를 반박하며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로 맞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2016년 11월 28일 이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시 발언대로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태 의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서울 도심에서 국회의원 100여명과 당원 지지자등을 동원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내로남불도 이런 게 없다. 이것이야말로 검찰에 대한 정치적 압력, 협박, 압박이다. 이 대표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혐의를 덮으려 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공범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도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조국 수호 시즌 2’를 보는 듯하다. 민생을 짓밟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건 지난 정부 민주당에서 고발하신 것이고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했다”면서 “그럼 그때 왜 기소 안했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대통령실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언급됐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윤핵관이니 천공이니 이런 의혹이 국민 안에서 싹트는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반복해 나오는 천공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검찰, 감사원,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 전 정부와 야당을 탄압하고, 정권 출범 10개월이 되도록 야당 대표도 안 만나고, 여당 대표 선거에서 맘에 안드는 사람을 방해꾼 적이라고 하고, 자기 사람을 대표 시키려고 선거 개입하는 게 윤 대통령의 자유냐”고 따졌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며 “(그런 여론이 있다는 것을) 다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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