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성황<br/>색다른 눈사람 만들기 인기·스릴 넘친 눈썰매 타며 환호<br/>캐릭터쇼·리얼댄싱· K-POP 커버댄스쇼 등 공연 다채<br/>국가·성별·나이 뛰어넘어 다양한 놀이로 신나는 시간
‘2023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가 26일 경주월드에서 경주, 포항, 영덕 등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4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하루 국가,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경주월드의 눈썰매와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등을 함께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스노우파크 플리트비체 눈 마을 언덕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놀이를 시작한 다문화 아이들은 오리, 눈사람,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눈 집게를 사용, 색다른 눈사람을 만들며 기뻐했다.
특히 눈썰매는 단연 인기였다.
빠른 속도로 경사를 내려오는 새빨간 튜브 위에서 아이들은 환호했고 행사장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꽃이 번진 부모들도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를 쉴새 없이 터트리며 즐겼다.
지난해에 이어 아이와 두 번째로 참여했다는 주부 삭속헤타(33·경주시 성건동) 씨는 “이날 아이가 너무 신났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엄마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권가연(10) 양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면서 “다음엔 아빠와 함께 오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위자드 가든 나무 할아버지의 싱앤송, 가족광장 경주월드 위자드 가든 캐릭터쇼, 리얼댄싱, K-POP 커버댄스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겨울철 눈썰매장으로는 경주만한 곳도 별로 없다”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가득 채워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2023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는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나누고,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또다른 공간에서의 가족애 소통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황성호·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