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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수상공연장

등록일 2022-12-28 18:35 게재일 2022-12-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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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정치에디터
홍석봉정치에디터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로 꼽힌다. 인구 2만의 소도시 브레겐츠가 보덴호(湖)에 수상무대를 설치, 오페라 축제를 열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매년 20만~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 축제는 1946년 ‘일주일간의 브레겐츠 축제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 7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축제는 호수 위의 극장이라는 파격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연출로 ‘007’영화에도 등장했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야외 오페라로 평가받는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도 지난 2010년 50억원을 들여 9천여㎡의 부지에 주차장과 진입로 등을 개설하고 2천7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보문호 수상공연장이 들어섰다. 그간 콘텐츠 부족과 상설 공연단 유치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4월부터 10월까지 각종 상설공연과 뮤직페스티벌 등을 열어 관광객 유치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보문 수상공연장은 당초 경북도가 세계적인 공연 관광의 명소가 된 중국 항주와 계림의 수상공연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예모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대구 수성못에 세계적인 수준의 수상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수성못에 2천㎡ 규모의 수상공연장을 만들기로 했다. 1천700석 규모의 관람석도 설치한다.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설계 및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대구의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 우뚝 선 ‘딤프’ 공연이 어우러지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대구의 대표축제로 거듭난 치맥축제도 함께 개최하면 물과 맥주의 만남이 돼 더욱 가치를 높일 터이다.

/홍석봉(정치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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