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취소 불구 숙박예약 만실<br/>코로나 확산에 대면 접촉 꺼려
연말연시를 앞두고 포항지역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미곶 일대 숙박시설의 예약률은 100%를 달성한 반면 식당가의 예약률은 없거나 기존예약마저 줄줄이 취소돼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오는 31일 전국적인 일출명소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은 해맞이행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미곶 인근 숙박업소 등의 예약률만 봐도 이를 실감할 수 있다. 현재 호미곶 인근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연말까지 거의 모든 방이 다 찼다. 수시로 예약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공실이 전무한 관계로 신규예약이 어려운 상태다. 숙박업 관계자는 “전실 예약완료를 홈페이지에 공지했음에도 혹시나 남는 방이 있을까해서 예약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숙박업 경기가 침체 됐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해맞이 특수를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식당가는 해맞이축제 취소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1월 1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가 취소되면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인해 연말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마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호미곶 인근의 지역상인들은 “예정됐던 해맞이 축제가 취소되면서 타격이 크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는데. 올해마저 축제가 취소되면서 신규 예약문의마저 뚝 끊긴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대목인데 해맞이특수는 물건너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포항시는 호미곶 광장 등 해맞이 명소의 안전확보를 위해 현장합동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현장안전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