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특위, 위원회 열고<br/>상생협력 이행 촉구 논의 펼쳐<br/>최정우 회장 면담 재요청·방문<br/>대주주호소문 발송 등 추진키로
위원회에서는 먼저 ‘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 TF팀’이 지난 3월 구성 이후부터 12월 현재까지 7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신규투자·상생협력 사업에 대한 상호 제안 및 검토 의견을 교환하고, 포스코 측에 다각적 측면에서 지역상생을 고려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 청취 후 특위 위원들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진행상황이 지지부진하다며 강하게 질타하고, 포항시의회 차원에서도 포스코홀딩스 측에 합의 이행을 강력히 재촉구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난 8월 특위 구성 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면담을 공식 요청했으나 태풍 피해복구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면담을 받아주지 않는 포스코홀딩스 측에 다시 한번 회장 면담요청과 방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측에 포항 시민을 대변하는 호소문 등 그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들은 “지난 50년간 포스코와 상생하며 협조해온 포항시민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포스코의 행태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포스코홀딩스 측이 지역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광양뿐만 아니라 포항에도 사전에 계획했던 투자를 넘어 신규 투자를 통한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의 주소만 포항에 두고 사실상 본사 기능은 서울에서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며 “포스코홀딩스 측의 약속이행을 위해서는 경북도와 국회차원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만 위원장은 “합의서 채택 후 10개월 동안 포항시가 TF팀을 구성해 약속이행에 애를 써왔으나,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상생발전 방안 제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 기존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포항시의회 또한 합의 내용들이 내실있게 이행돼 지방소멸 위기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낼 수 있도록 회장면담 재요청과 대주주 호소문 발송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