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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눈 ‘펑펑’… 빙판길 사고 속출

황성호·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12-21 19:44 게재일 2022-12-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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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0건·경주 18건·구미 9건 등 <br/>출근길 교통사고·정체 발생 혼잡<br/>기상청 “이달말까지 매서운 한파<br/>결빙 도로 운행 각별한 주의 당부”
21일 오전 9시쯤 경주시 외동읍의 한 산업도로에서 구룡포로 빠지던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1일 오전 9시쯤 경주시 외동읍의 한 산업도로에서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1일 대구와 경북지역에 한파 및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적설량은 봉화 석포 4.5㎝, 문경 동로 4.1㎝, 청송 6㎝, 상주 3.5㎝, 안동 하회 3㎝, 김천 2.7㎝, 포항 죽장 2.2㎝, 구미 1.4㎝, 대구 0.8㎝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상주, 문경, 예천, 영주, 봉화평지, 경북북동산지 대설주의보가 지속됐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새벽부터 눈이 내린 경주지역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도로에서는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져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강변로, 서라벌대로, 태종로, 동대로, 보불로 등) △신경주역 진입로 △국도14호선(외동~양남) 구간은 내린눈으로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 내에 모두 87건의 크고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주가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미 9건, 칠곡 9건, 상주 7건, 영천 6건, 영덕 6건, 안동 5건, 의성 4건, 김천 3건 등이다.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산업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17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축대벽을 들이받아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7시 40분쯤에도 경주시 내남면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탱크로리에 실린 아르곤가스가 일부 누출돼 소방당국이 수습했다.

또 탱크로리가 3개 차로를 막으면서 일대 교통이 한동안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이밖에 포항 죽장면 상옥리∼기북면 성법재 입구, 신광면 냉수리∼도움산 길 방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대구에서도 차량 미끄러짐과 행인 낙상 사고 등 50여건의 빙판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결빙으로 인해 22곳의 도로교통이 끊어지기도 했다.

오전 한때 대구 달성군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 달성 가창오리-헐티재 정상 10㎞ 구간, 동구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 구간은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됐었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북부내륙에는 2∼8㎝, 대구와 경북중·남부 내륙에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까지 비와 눈이 섞여 내릴 때 도로 살얼음으로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어 차량 운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22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북쪽에서 찬 공기를 내려 보내는 기압배치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황성호·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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