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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발레 ‘호두까기 인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12-20 17:28 게재일 2022-1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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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br/>광주시립발레단 초청 특별공연
광주시립발레단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을 초청한 송년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이자 독일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발레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법이 담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수십 개의 개정 버전이 나올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흥겨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다양한 캐릭터 춤 등 모든 연령층을 위해 마련된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작품 사이사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쥐 여왕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각 공연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캐스팅을 달리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1년간 누적 관객 5만명을 기록한 대표 공연이며, 지난해 새롭게 제작한 뉴버전 안무는 초연 당시 6회 전석이 5분만에 매진됐다. 올해 ‘호두까기 인형’은 총연출 및 예술감독 박경숙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을 국내 제작진으로 구성했다. 기존 클래식 고전 발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매력적인 전막 안무, 원자승(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연출가의 풍성한 연출, 모든 무대 세트의 영상화 및 새로운 해석의 조명·의상 등 기존 ‘호두까기 인형’을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색깔로 새롭게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관객 여러분이 극장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연말 오페라극장의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5세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은 예향(禮鄕)의 도시 광주에서 지난 1976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시립발레단으로, 국내 최초의 국제발레페스티벌 및 발레 콩쿠르 등을 개최했으며 국내 및 해외 교류공연을 통해 완성도 높은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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