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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도열병 방제 천연 농약 ‘뚜껑덩굴’ 효능 밝혔다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2-11-17 16:54 게재일 2022-1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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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특허출원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최근 담수식물인 뚜껑덩굴의 추출물에서 벼 도열병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뚜껑덩굴은 제비꽃목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분포하며 연못가 및 하천변 등 습도가 높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한다. 뚜껑덩굴의 열매는 ‘합자초(合子草)’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약초로 활용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벼 도열병을 우려하는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체 보유한 804종의 담수식물 유래 천연추출물이 벼 도열병 방제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이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의 균사 성장과 포자 발아를 억제하고 균체가 벼 내부로 침입하기 위해 만드는 특수한 구조체인 부착기(附着器) 형성을 억제해 항진균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실제 벼 도열병 억제 효능이 있는지 실험으로 확인한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만 처리한 실험군에 비해 벼의 병반 형성을 최대 95%까지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고, 관련 논문은 식물병 연구 분야 전문 국제 학술지인 식물 병리학회지(The Plant Pathology Journal)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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