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김정년 경위와 김정환 경사는 지난 13일 오후 6시1분쯤 “모친이 치매가 있고 보행기를 밀고 다니시는데 집에 와보니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왔다가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에 확인된 요구조자의 동선을 따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을 하던 중 상아동 소재 사찰 앞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에 따라 소방과 합동으로 야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경위와 김 경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레쉬 불빛 하나로 인적이 없는 공사현장을 따라 면밀히 수색하던 중 절개지 아래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신음하는 A씨를 극적으로 발견했다.
발견당시 할머니는 얼굴과 손발에 여러군데 긁힌 상처가 있었고, 추위와 탈진으로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경찰과 소방의 신속한 응급조치와 후송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경찰은 보호자에게 치매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감지기 등 장비를 통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도 병행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