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시 동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시낭송 정기발표회’는 기북면 출신 오낙률 시인의 시로 여는 ‘포항12경, 四季로 만나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장임순 국악인의 전통춤(강선영류 태평무) 오프닝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시낭송 발표회는 오낙률 시인의 ‘포항12경’ 근작시를 봄의 향연, 여름의 축제, 가을의 심연, 겨울의 서정으로 테마별 특색을 살린 영상과 조명을 곁들인 시낭송, 시극, 피아노 연주와 성악으로 펼쳐지면서 중간중간에 기타와 오카리나 축하연주가 더해져 시종 다채롭고 푸짐한 레퍼토리로 진행됐다.
특히 정하엘·조하은(송곡초등 4년) 학생의 ‘밤하늘’ 시 합송과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수옥·임현정 시낭송가의 초대낭송, 수화를 곁들인 시낭송 등은 ‘포항12경’을 다양하게 알리며 시낭송의 정겨움과 맛깔스러움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낭송회 김일란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태풍피해로 인해 힘들어하는 포항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자긍심을 높이고 포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포항 12경을 주제로 발표회를 마련했다”며 “시의 행간에 날개를 달아 낭송으로 피우는 꽃길이 더욱 아름답고 화사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낭송회는 시의 향기로움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하며 시낭송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시낭송가 단체다. 26명의 회원들은 매월 모임을 갖고 1~2편의 시를 낭송하고 교류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에 초청받아 시낭송 재능기부를 하는 등 시낭송 나눔으로 문화 발전과 사회봉사로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