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9일, 윤상현 10일 지역행<br/>주호영·조경태·나경원 더불어<br/>유승민·안철수 등 일정 잡을 듯
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그동안 당권주자들은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야의 대립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 당권과 관련된 일체의 행보를 중단했지만, 이번 주부터 대거 대구·경북 지역 방문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이같이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지역을 찾는 데는 국민의힘 본산이라는 점과 당원 숫자도 전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항상 첫번째 공략지로 선택될 수밖에 없기 때문.
오는 9일 김기현 의원은 대구에서 청년4.0포럼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특강과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 철학과 당권에 도전하는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밝히면서 지역 청년들의 표심을 파고든다.
오는 10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 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내외 정치 흐름과 앞으로 정치 안팎의 전망, 자신의 정치적인 소신 등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에게 당권 주자의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음달 3일 오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당 안팎의 정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권과 관련된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조경태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11∼12월 중에 대구·경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당초 10월말쯤 부산 지역구와 대구·경북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고 본격적인 당권도전을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일정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 관련된 일체의 정치일정을 중단했다. 하지만 다른 당권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12월 초순쯤 다시 당권과 관련된 대구·경북지역 방문 행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 부위원장은 아시아포럼21의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원외인사인데다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어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지역을 찾아 민심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 등도 고향인 부산을 시작으로 조만간 대구·경북을 찾아 당권도전 의사를 피력할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공개되면 이들의 지역 방문 행보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