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2년 10월 정례회의’를 25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10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시대와 세대 트렌드 고려해주길
제철소 복구 작업 안전 신경써야
신문 사회면 기자 역할 막중
지역균형발전 특집 보도 기대
△장규열(한동대 교수) = 경북매일 주요 독자층이 중장년층이겠으나 시대적 트렌드와 세대적 특이성향 등을 고려하면 사용하는 언어와 문장을 좀 더 젊게 구사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독자층을 생각하면 20대와 30대 청년층에게 친숙하게 여겨질 문장 구조와 단어 선택에 유의하면 좋겠다. 지역의 다른 매체들과 비교할 때 경북매일의 사진과 그림 사용은 한 단계 앞서 있다. 시각과 영상으로 기우는 문화소비 행태를 생각하며 임팩트 있는 사진 사용과 과감한 지면 배치·사용을 시도했으면 한다.
△이정훈(전 언론인)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중인 지난 한달 간 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5건에 3명 부상, 2명 화상으로 대도시 병원에 이송됐다. 복구작업 중인 작업자들에 따르면 포스코가 6개윌 내 재가동 하겠다며 복구작업에 투입된 작업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 수해복구도 중요하지만 복구작업에 투입된 작업자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더 큰 사고가 발생되기 전 작업자들의 안전관리와 안전규정 절차들이 지켜지도록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그날 사건과 사고 소식 등을 담은 신문 사회면을 보면 매일 사회에 일어나는 일들과 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 세월이 흐른 후에는 그 시절 삶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신문 사회면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역할은 막중하다. 경북매일이 소나무 재선충 문제점을 지적해 바로잡도록 일깨우는 것은 돋보이는 일이다. 앞으로도 현재 지역사회 현안은 무엇인지, 금리 인상 후 집 없는 젊은 부부들의 주거문제, 사건, 비리 등을 관심 있게 취재해 사회면을 충실히 채워주길 바란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교육부·경찰청 성비위 67.1%’(10월 4일자 4면)라는 기사를 보고 놀라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성비위 징계 공무원 10명 중 7명 가량이 교육부(교원포함)와 경찰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렴은 국가 존립과 경쟁력의 핵심이며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경찰과 교육 관계자들이 청렴하지 않으면 그 업무 수행이 신뢰받지 못하고 결국 국가 위기를 초래해 그 존망이 위태롭게 될 것이다. 기사를 통해 경찰과 교육 관계자에 대한 신임과 불신임, 나아가 국가 흥망의 열쇠가 되는 청렴의 가치에 대해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이번 10월 한 달 신문은 가을의 풍성함 만큼이나 지면도 알차고 짜임새 있도록 제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다시 읽는 포항’시리즈 등은 독자들의 풍성한 가을나기에 많은 도움이 됐던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2022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관련 보도에 관심을 갖고 10월 18일자 포항면에 게재된 ‘송도 해안길 따라 철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기사를 읽었다. 자연재해로 인해 위축된 지역 현실을 반영해 ‘희망과 위로’에 방점을 둔 타이틀을 사용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기사 내용이 페스티벌 내용을 잘 전달하면서도 지역 기업체들이 침수 피해 등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제작에 동참해 포항시민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점을 부각함으로써 언론의 책무인 사실 전달과 더불어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 기여한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최근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힌남노 태풍 문제와 군위군 대구 편입 등 경북매일이 현안들을 잘 보도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이밖에 포항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상주 스마트팜 혁신 밸리 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보도하면 좋을 것 같다. “‘김영광 가요제’성료…2천여명 열광”(10월 4일자 5면)“‘2022 포항철강마라톤’∼가을 햇살 만끽하며‘기분 좋은 출발’”(10월17일자 1면) 등 독자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기사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신문의 비판 감시 기능 이외에도 보다 밝은 사회 구현을 위한 보도에도 좀 더 노력하면 좋겠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2022 문경사과축제 팡파르’(10월 14일자 11면) 등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지역에서 열린 축제 보도가 독자들에게 유효한 정보가 됐을 뿐 아니라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경북매일이 주관하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행사 관련 기사들이 경북매일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서울대, 지방으로 오세요 이유있는 초대장”(10월 20일자 1면)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민들을 선도하는 여러 기사들을 특집 보도 했으면 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기존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과 ‘국가 균형발전 특별법’을 통합해 입법예고한‘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전문가를 통해 심층 점검하면 좋을 것 같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