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 1천명 대상 설문조사<br/>94.3% “특별법 제정 필요” 응답<br/>최대 개발 장애로 “이전지 갈등”
공항후적지 개발에 대한 대구 동구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8월 동구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3.6%가 ‘공항후적지 개발이 동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답했다. 또 공항후적지 개발을 통해 동구에 계속 거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 중 95.7%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공항후적지 개발 사업 인지도 및 개발방향 등에 대한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동구가 KPO리서치에 의뢰해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행정안전부 인구 구성비에 따른 지역별, 연령별, 성별 비례할당을 적용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후적지 개발사업의 인식 조사에서 87.2%가 ‘사업을 알거나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가능성에 대해서도 59.2%가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이어 동구 주민들은 특별법 제정을 원하고, 이전지 갈등과 신공항 건설 지연을 최대 장애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별법 발의 사실에 대해 72.3%가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특별법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94.3%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도 ‘특별법 제정을 통한 국가적인 지원’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노력’(28.3%), 시도민의 참여와 관심(20.3%)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공항후적지 개발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46.5%의 주민들이 ‘통합 신공항 이전지 갈등에 의한 신공한 건설 지연’을 뽑아 신속한 통합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비 지원 및 민간투자 부족으로 인한 사업차질’ 32.7%, ‘수익성을 의식한 공동주택 위주 개발’ 10.4%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주민들은 공항후적지에 미래형 첨단사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원했으며, 공항후적지 인프라 구성에 테마가 있는 도심 숲, 수변공간 조성을 원했다.
공항후적지 인접지역에는 테마파크 등 관광을 원했으며, 연계할 지역으로는 금호강, 동촌유원지를 꼽았다.
동구는 공항후적지 개발에 있어 주민들의 큰 열망을 확인한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 등을 향후 공항후적지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공항후적지는 동구 미래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변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항후적지 개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