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현 미조리장갑 대표<br/>엄지·검지에 붉은색 입힌<br/>1만 켤레 칠곡군에 기탁
칠곡군을 상징하는 ‘럭키 칠곡 포즈’에 사용되는 이색 장갑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럭키 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땅으로 향하는 것으로 지난 6월 김재욱 칠곡군수가 직접 고안했다.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백억현 미조리장갑 대표는 16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찾은 관광객에게 전달해 달라며 장갑 1만 켤레를 칠곡군에 기탁했다.
이 장갑은 엄지와 검지에만 붉은색이 입혀져 있어 장갑을 착용하고 럭키 칠곡 자세를 하면 숫자 7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이색 장갑으로 칠곡군 방문을 인증하는 것은 물론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뜻깊은 사진을 남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백 대표는 “손 하트, 엄지 척 등의 특색 없는 모양보다 칠곡을 의미하는 독특한 모양이 참신하다”며 “무한 경쟁 시대에 무엇이든 튀어야 산다. 독특하고 기발한 럭키 칠곡 포즈가 더욱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갑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럭키 칠곡 포즈는 칠곡군민은 물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미스코리아,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울진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돕기 위해 1천만원 상당의 장갑을 기탁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과 12개 단체에 정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