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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협업, 일상회복 앞당겨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9-25 19:45 게재일 2022-09-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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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촉발지진 계기로<br/>‘통합자원봉사지원단’ 제도화<br/>이번 태풍피해 발생 즉시 가동<br/>신속 현황파악·인력배치 통해<br/>약 6만명 지역 곳곳 복구 도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포항의 민관군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 재난극복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자원봉사센터는 ‘힌남노’가 지나간 6일부터 곧바로 양 기관이 협업해 자원봉사·후원희망자 접수창구를 개설했으며, 자원봉사자 모집·배치는 물론 관련 상황을 총괄하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해 운영에 돌입했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운영은 지난 2017년 포항 촉발지진을 계기로 ‘포항시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제정하는 등 제도화에 따른 결과이다. 포항시는 앞서 지진 당시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의 경험에서 재난 대응 골든타임에 민관군이 유기적 협력을 통한 현장 상황 정보 공유와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신속한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태풍 피해 현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선 민간영역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영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복구 봉사 현장 상황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포항시 및 경북도와 중앙의 자원봉사센터와 곧바로 연계해 필요한 대규모의 자원봉사 인력을 빠른 시간 내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긴밀한 협업과 노력에 힘입어 지난 23일 기준 군 장병 약 4만명,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 1만2천명, 여러 시·군 등에서 지원 온 공무원 3천명 등 포항으로 이어진 약 6만명의 자원봉사의 물결이 ‘힌남노’로 상처 입은 포항을 치유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소중한 힘이 됐다.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재난 구호 현장에서 이재민 급식, 세탁 봉사, 침수된 가재도구 정리, 태풍으로 밀려온 막대한 양의 진흙 청소 등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태풍 피해가 워낙 크고 광범위하며 9천여채에 이르는 주택침수와 재난지원금의 한계 등으로 취약 계층의 침수주택에 대한 도배 재능 기부 및 벽지·장판 기탁 등 온정의 손길과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 물결이 태풍 ‘힌남노’로 깊은 상처를 입은 포항에 치유의 손길을 전하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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