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사서 당 현안 관련 논의<br/>“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목소리
홍 시장은 “서울에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가 막힌다”면서 “어떻게 당이 저렇게 운영이 되는지, 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도 맞장구를 치면서 “저도 마찬가지여서 그냥 지난달 말에 한마디만 하고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답변했다.
또 홍 시장은 “서로 조롱 정치만 하면 나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봉합이 안되고 통합이 안 된다”면서 “중앙이 잘 돼야 지방도 잘 될 수 있어 안 의원이 역할을 제대로 좀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라든지 아니면 비대위원장으로 뽑힌 정진석 위원장이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 같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안 의원이 최근 말씀 중에 정권 재창출을 언급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되지 않아 지금 그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며 “우리가 지금 오로지 해야 할 것은 윤 대통령의 성공적 안착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이 “대구·경북에서 안 의원 지지세가 상당하다”고 치켜세우자 안 의원은 “감사합니다. 제 뿌리가 경북 영주”라고 웃으며 답했다.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안 의원이 “특별법 발의 때 저도 했다”고 하자, 홍 시장이 “안 의원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앞장서서 해주면 저도 기회가 되면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홍준표 시장은 “당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은 비공개로 왔다 갔는데, 안 대표님은 확실히 감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안 의원이 홍 시장 면담을 요청하면서 성사됐고 당초 비공개로 열릴 계획이었으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공개 간담회로 진행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