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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침수 피해 경영진 문책 안해”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9-19 20:32 게재일 2022-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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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서<br/>  이창양 산자부 장관 선 그어   <br/>“더 강한 태풍 대비 아쉽지만<br/>  수급 정상화가 최우선 목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한 ‘포스코 경영진 책임 논란’이 국회로 번졌다. 여야 국회의원들간 설전이 벌여졌고, 문제를 야기했던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영진 문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진 책임론’에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포스코의 침수 피해에 대해 산자부가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영진 문책론’이 촉발된 바 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포스코의 침수를 두고 불거진 ‘경영진 문책론’을 놓고 맞부딪쳤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산업부가 포스코 경영진 문책론을 불러 일으키며 기업 기강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200억∼300억원을 들여 재해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경영진이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창양 산자부장관은 “경영진 문책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거버넌스 등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의도나 목적은 산업부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산업부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은 철강제품 수급 영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기강판, 스테인리스스틸, 선재 등 3개 강종이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고 있는데, 현재 재고는 3∼6개월 분량으로 파악된다”며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전기차 등 자동차 생산까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수급 정상화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직접 방문해서 보니 포스코 쪽으로 가면서 폭이 좁아지는 냉천의 구조적 문제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전에 태풍 예고가 많이 되면서 기업도 사전 준비할 시간이 좀 더 주어졌기 때문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이런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산업위기대응선제지역을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기간과 관련해서 “현재 쇳물 만드는 공장은 다 돌아가고 있고, 제품을 만드는 18개 공장 중에서는 1개 정도만 가동 중이다”며 “포스코는 12월 말까지 거의 대부분의 공장을 가동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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