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마스크로 다양한 표현
오수 작가는 섬유공예와 회화를 기반으로 물활론(hylozoism·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과 자연 패턴과 섬유구조 사이의 유사성, 끊임없이 증식하는 생태계의 성질을 탐구해 주로 생명력이 어떻게 시각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미지로 연결 짓고 재현한다. 잦은 이동과 이사를 경험하며 무겁지 않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형태,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체를 통한 작업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패턴 마스크’시리즈를 비롯해 물질이 본질적으로 생명력 또는 운동력을 근원으로 하고 있는 혼을 가진다고 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의 얼굴’, 뒤바뀐 신체의 수행 관계를 말하는 ‘머리는 손의 명령을 따른다’ 등 마스크와 섬유설치물, 평면회화 등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