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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토종 벤처기업 ‘와이제이랩’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 개발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2-09-01 19:39 게재일 2022-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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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일단정지 시행 앞두고<br/>우회전 신호등 보행자중심 설계<br/>보행자 있음을 운전자에 알려줘
‘경북 청년 창업가 어워드’에 구미 대표로 참가한 와이제이 랩 윤정근 대표가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에게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자는 우회전 일단정지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 토종 벤처기업인 와이제이랩(YJ LAB)이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를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행정안전부가 ‘제1차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경찰청은 내년 1월 22일부터 전국에 우회전 신호등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제이랩이 개발한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는 도로위 신호등과 연계해 손쉽게 눈에 띄는 이미지 구현으로 차량 운전자의 안전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는 경북도에서 기술능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지난달 2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청년 창업가 어워드’에 구미지역 대표 청년 창업가로 참여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경북 청년 창업가 어워드’는 올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중 창업 지원 유형 사업으로, 정량평가·정성평가·기업 현장 실사·최종 심의위원회 등 총 4단계 심사를 거쳐 참가 청년 창업자를 선정한다.


와이제이랩이 개발한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의 또하나의 특징은 기존 우회전 신호등과 달리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기존 우회전 신호등은 차량이 다가오는 사실을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라면 와이제이 랩이 개발한 제품은 보행자가 있음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보행자 중심으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기존 제품들이 대당 1천만원에서 3천만원선에 거래가 되는 반면, 와이제이 랩은 60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한 이유는 예산이 부족한 지방도시에도 설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는 현재 상주시와 칠곡군에 각각 4대, 2대를 설치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산시와 김천시와도 시범사업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와이제이랩은 특수한 상황이 발행하는 경우 카메라 센서가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보행자안전디스플레이어도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은 특수한 지역의 교통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제이랩 윤정근(33)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시행착오도 많았고, 개발비로 들어간 금액도 만만치 않지만, 우리회사가 청년벤처기업으로 구미시와 금오공과대학교 벤처창업관으로부터 적지 않은 지원을 받았기에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보답하고자 했다”면서 “구미지역 벤처기업에서 개발된 제품인 만큼 구미시에도 시범사업으로 제품을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제이랩은 대표를 비롯해 직원 대다수가 금오공과대학교와 구미대학교 출신으로, 2011년 금오공대 벤처창업관에 입주한 구미 토종 벤처기업이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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