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 동해의 진주 울릉도 특산품과 만남’ 울릉도 여름 최대 특산품 축제 제20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릉도는 특산물 오징어축제는 축제 자체뿐만 아니라 천혜의 절경과 멋진 산, 낮에는 탁 트인 시원한 바다, 밤에는 오징어 배에서 비추는 어화(漁火)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즐거움을 더 했다.
울릉도 오징어축제는 ‘태고의 신비 꿈 있는 사람과 만남’ 주제로 “육지 손님 마카다 오이소”를 부제로 코로나19로 취소 3년 만에 부활하면서 축제 첫날부터 본 행사장에 역대 급 인파가 몰려 열기를 달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오징어 축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대성공을 이뤘다. 먼저, 7월 말~8월 초에 개최했던 축제일정을 오징어가 좀 더 많이 잡히는 8월 말로 옮겼다.
이로 인해 무더위를 피해 즐기기 좋았고, 오징어가 잡히면서 오징어 맨손잡기 등 진행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한,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 울릉도 관광성수기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본 행사장 및 특설무대를 차량 통행이 잦고 도로가 가운데 있는 복잡한 울릉군수협 위판장 일대에서 여객선이 입출항하지 않으면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저동여객선터미널 일대로 옮겼다.
이에 따라 특설무대 및 행사장이 상시로 개방돼 아예 상설 행사장이 됐고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행사장 내에서 이동하면 체험을 해 관람객의 안전은 물론 공연관람의 몰입 감과 참여를 높였다.
개막일인 27일은 행사장과 조금 떨어진 울릉군수협위판장에 오징어 등으로 만든 향토음식 시식회를 개최 복잡하지 않은 가운데 관광객들이 참여해 과거보다 많은 인원이 시식회에 참여했지만, 전혀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 본 행사장으로 이동 울릉도 어민들이 오징어를 많이 잡도록 기원하는 풍어기원 제례가 광장에서 진행되면서 과거에 제례 행사 때 없었던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풍어기원 제례를 함께 하기도 했다.
풍어기원 제례가 끝나고 이어 밴드 공연, 뮤지컬 공연이 잇따라 진행됐고 행사장 주변에는 울릉도 옛 풍경 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트로트 가수 설하윤의 공연과 함께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관중석에 마련된 오징어 피데기(덜 마른오징어)와 맥주를 먹을 수 있는 피맥파티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마지막으로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놀이가 멋지게 진행돼 참가자들이 울릉도에서 여름 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오징어축제 둘째 날인 28일에는 울릉도 옛길인 해담 길 걷기가 열렸고 가장 인기 있었던 살아있는 오징어 맨손 잡기가 울릉군 북면 천부리 해병공원 풀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울릉청년회의소가 주최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3대가 참가할 수 있는 바다미꾸라지잡기 및 해변 몽돌 쌓기를 가족애와 협동심, 가족의 귀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
이어 울릉군수협위판장에서는 오징어요리경연대회 등 체험프로그램도 성황을 이뤘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징어 3종 경기, 뗏목경주와 뗏목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처서를 지나 선선한 날씨 속에도 군민과 관광객이 모두 하나가 돼 마음이 따뜻해지는 축제였다”며“3일간 일정 속에서 무탈하게 마무리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했다.
남 군수는 “앞으로 울릉도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섬,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으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