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낚시, 해안가 몽돌 쌓기, 오징어요리 경연대회 및 즉석 맛보기 체험 등 울릉도 오징어축제 둘째 날 행사가 진행됐다.
28일 울릉도 해안 등에서 개최된 둘째 날 행사의 단연 인기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손자·손녀 등 2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오징어다리 이용 바다 미꾸라지 잡기 및 몽돌 쌓기 체험이었다.
울릉청년회의소(회장 이창근)가 주관한 바다미꾸라지잡기는 3대가 함께하는 체험행사로 울릉도 몽돌해수욕장인 저동리 내수전에서 개최됐다. 바다미꾸라지 잡기는 오징어 다리를 이용해 잡는다.
오징어다리에는 물체에 붙는 성질이 있는 까칠한 게 촘촘하게 붙어 있어 몽돌 틈 사이 오징어 다리를 넣어두면 미꾸라지가 물면 금방 떨어지지 않아 잡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미꾸라지를 잡는 경기다.
바닷물과 몽돌이 맞닿는 해안에서 잘 잡혀 어린이들은 아예 수영복을 입고 파도를 맞으며 잡기 때문에 피서를 즐기며 낚시를 하는 재미가 솔솔하고 즐겁다.
특히 이날 잡은 바다미꾸라지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중량을 측정하고 난 후 어린자녀들이 미꾸라지를 바다에 방류해 생명의 소중함도 갖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울릉청년회의소는 바다미꾸라지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해변 몽돌 쌓기를 진행했다.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경기로 가족의 화합과 단결이 요구된다.
몽돌 쌓기는 크기와 상관없이 높이 쌓는 경기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높이가 같으면 크고 예쁘게 잘 쌓은 것이 점수가 높다.
바다 미꾸라지 잡기와 몽돌 쌓기는 푸짐한 상품과 기념품이 제공됐다. 울릉도 바다미꾸라지잡기는 몽돌 있는 해안에서는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울릉도 전역 해안에서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 오후에는 오징어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오징어요리 경연대회 및 즉석 맛보기 체험이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울릉군수협위판장에서 진행됐다.
경연대회 참가자들은 오징어를 이용해 오삼불고기 등 각종 음식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음식 솜씨로 맛있는 오징어 요리를 만들었으며 경연대회가 끝난 후 오징어 음식 맛보기 체험을 했다.
이에 저녁에는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미스트트롯 출신 신인선을 비롯해 연예인들이 출연 축하공연과 객석에서는 피데기 오징어(덜 마른오징어)와 맥주의 조화 피맥파티가 진행됐다.
29일에는 오징어 3종 경기와 오징어 축제 하이라이트 전통뗏목 경기가 진행됐다. 한편, 부대 행사로 오징어 주제 전시관이 27~29일까지 진행됐다.
또 울릉도 옛 주민 사진전, 슬로푸드 체험, 향토 먹을거리 장터 운영, 특산품 상설매장, 오징어 캐릭터 DIY만들기 체험이 축제기간 운영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다양한 체험행사에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여해 감사하다"며"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가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