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미끌미끌한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아 쫄깃쫄깃 회 맛까지 울릉도 오징어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오징어 맨손 잡기 행사가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울릉도 오징어축제 둘째 날인 28일 오전 11시부터 울릉군 북면 해변공원 풀장에서 개최된 오징어 맨손 잡이 행사에 관광객 및 주민 500여 명이 참가했다.
오징어 800여 마리와 방어를 방류한 뒤 관광객과 주민 50명씩 들어가 맨손으로 오징어를 잡는 체험을 했다. 많은 관광객 참여를 위해 한 사람당 2마리를 잡도록 했다.
풀장 안에 풀어놓은 오징어가 이러 저리 몰려다니면서 피했지만 많은 참가자에게 쫓겨 결국 모두 잡히는 신세가 됐다.
특히 물속에서 빠르기로 유명하며 유형이 강력한 방어도 결국 잡혔다. 방어를 잡은 A씨는 “힘이 강력하고 빠른 방어를 잡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오징어 맨손 잡기에 참가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한두 마리를 잡았다. 잡은 오징어는 옆자리에 마련된 장소에서 천부주민들이 무료로 장만해 시식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더위 속에 시원한 바닷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살아 있는 오징어를 잡아 회로 만들어 먹는 여름 최고의 피서를 즐기는 행사로 진행돼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울릉도 다문화 가족 B씨도 “자녀와 함께 오징어 맨손 잡기에 참가 시원한 바닷물 속에서 피서도 즐기고 오징어도 잡아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남편, 자녀와 함께 참가한 김도화 씨(50·서울) 가족은 “딸과 아저씨가 각각 2마리를 잡아 난생 처음으로 살아있는 오징어의 싱싱한 회를 먹었다”며“오징어회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오징어축제 관계자는 “오징어 축제에 가장 맞는 살아 있는 오징어잡이 체험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즐거움은 물론 행사의 의미도 살리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