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움, 9일부터 ‘동시상영-4인 기획전’<br/>다양한 주제 회화·사진 작품 20여 점 전시
영천 갤러리 움은 오는 9일부터 9월 24일까지 2층 전시실과 1층 쇼윈도 갤러리에서 기획전 ‘동시상영-4인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작가 4명의 다양한 주제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담아낸 회화와 사진 작품 20여 점이 한곳에 모여 동시에 관람객을 만난다.
이정민 작가는 도시와 자연생태에서 보이는 시간의 속성을 시각화한다. 인간의 관심사에서 밀려난 식물들을 소재로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사진의 일종인 시아노 타입의 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인위적인 변화 또한 결국 자연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으로 같은 도시생태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말한다.
이혁준 작가는 일상에서 찍은 이미지들을 토대로 사진 작업을 하며 때로는 사진 그대로, 때로는 찢고 붙이는 과정과 여러 가지 혼합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석을 소재로 작업했던 ‘소유’ 시리즈 중 한 점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놀이에 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리즈의 작업이지만 원형이라는 조형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원기 작가는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오랜 고통과 고민을 솔직하게 마주하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풍경에 비유하며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주로 어두운 부분들을 드러냈던 이전과 달리 조금 더 희망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추상 작업을 통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아름 작가는 인간이 관계를 형성하며 만들어지는 다양한 집단의 모습을 여러 형태의 조각으로 표현, 선을 만들고 분리하며 패턴화를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을 할 때는 철저히 계획적으로 한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다양한 구도와 패턴 작업을 선보인다.
갤러리 움 관계자는 “‘동시상영’ 전은 작가 4인의 다양한 주제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에게 잔잔한 사유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