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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비례의석, TK 의무 배정” 朴 “李, 반성 없이 언론 탓만”

심상선·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7-31 19:47 게재일 2022-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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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이재명·박용진<br/>대구서 토크쇼·간담회로 표몰이<br/>이 “상대보다 국민 두려워해야”<br/>박 “단일화가 기대 모을 기폭제”
이재명 의원이 3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시민 토크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의원이 3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시민 토크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31일 대구를 찾아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심을 구애했다. 민주당의 약세인 대구에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반(反)이재명’ 대열에 앞장 선 박용진 후보가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지난 30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데 이어 31일 대구를 찾아 당원들에게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3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민 토크쇼 ‘만남 그리고 희망’에 참여해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상대 공격보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일해야 한다”며 “야당이 됐으니 여당이 하는 일, 정부가 잘하는 일에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한 뒤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거나 코로나 감염자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30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 안동수산물도매시장 대회의실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국회의원 비례의석을 취약지역에 의무 배정하겠다고 약속, 지역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취약지역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노력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비례의석을 의무배정해야 한다”며 “오랜 시절 고생하신 분들에게 더 도약할 수 있는 꿈이라도 제가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용진 후보도 31일 대구를 찾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박용진의 ‘혁신’노선과 이재명의 ‘남탓’ 노선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구에서 노선 투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염치 있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두 번이나 전국 선거에 패배해 놓고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어떠한 근거도 내놓지 않고 대세니까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몰염치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염치도 없고 부끄러움과 반성조차도 하지 않으면서 언론 탓만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엉망진창으로 가고 있으니까 윤석열 정부의 반사이익만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어제 강훈식을 만난 자리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단일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떤 방식이든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방식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다만 압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강 후보가 고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단일화가 일종의 ‘어대명’이라는 불안한 결말에 대한 당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씻고 전당대회에서 희망찬 결론을 낼 수 있는 기대를 모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선·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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