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대구·경북 국정 지지도 여론조사<br/>긍정 평가 대구 50.3%·경북 53%<br/>한달새 30%p 가까이 연속 하락<br/>부정 평가도 가파른 상승세 보여<br/>TK 여론, 전국 지지율 급락 영향
대구·경북 시도민 10명 가운데 5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6월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경북 80.7%, 대구 82.8%)에 비해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점은 불안 요소다. 윤 대통령 6촌인척의 부속실 근무 등 각종 인사 문제로 취임 두달 만에 핵심지지층이 돌아서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3면>
경북매일신문·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20∼22일 대구·경북 남녀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51.7%(경북 53%, 대구 50.3%)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로, 지난달 본지 여론조사에 비해 경북 27.7%포인트, 대구 32.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덩달아 부정평가도 높아졌다. 경북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지난달 대비 27% 오른 41.6%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29.7% 오른 44.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본지 여론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경북(73.7%→57.6%) 지역과 대구(74.4%→56.5%) 지역 모두 15%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경북 22.2%, 대구 2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주)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는 “TK시도민들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대한 호감도가 높기보다는 정권 교체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걸었지만 사적 채용 논란과 국정 스타일 등에 TK시도민들이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윤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한 것은 TK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등 돌린 지지층을 잡을 수 있느냐가 지지율 회복의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TK시도민들은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한다’(56%)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과반수로, ‘반대한다’(37.6%)라는 부정적 의견에 비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엔 이 전 대통령 사면 찬성 여론이 압도적(77.5%)으로 높았지만, 야당 지지층은 이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여론이 높았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했어야 했다’가 33.4%였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개입된 부당한 징계’라는 응답도 18.8%에 달했다. 지역민 다수가 부당 징계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의혹에 대한 정당한 징계’라는 응답은 32.5%에 그쳤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찬성한다’50.4%, ‘반대한다’31.1%였다. 잘 모름은 18.5%였다.
이번 조사는 (주)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20∼22일 대구·경북 남녀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여론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씨앤알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및 대구광역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7월20∼22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3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1천3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1천 명 (SKT: 8천400명, KT: 8천400명, LGU+: 4천200명명) 및 (유선)435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9.4%, 유선이 20.6%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4.4%(무선 : 5.4%, 유선 : 2.7%)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