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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TK 지지율 하락, 심기일전해야

등록일 2022-07-26 18:01 게재일 2022-07-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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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전국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지역서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전달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여론조사기관 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20∼22일 대구경북지역 남녀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응답률 4.4%)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51.7%(대구 50.3%, 경북 53%)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했다. 하지만 이는 본지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비해 경북은 27.7%포인트, 대구는 32.5%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이어서 윤 정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TK지역서도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임기 초반부터 크게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정동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국정을 운영하는 동력이 떨어지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과 국가 정상화 등 국가적 ‘그랜드 플랜’을 실현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글로벌 위기에 따른 경제난 타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강력한 지지 기반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대구경북은 윤대통령 당선을 위해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바 있다. 문재인 정권의 이념적 정책에 대한 반발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 측면이 많다. 윤 대통령에 대한 TK지역 지지율 하락은 정권교체 열망에 새 정부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새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지방민심 이반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최근 반도체 인력 양성과 관련, 수도권 대학 증원과 수도권 공장 증설을 허용한 것은 “지방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배치돼 정부 지방정책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TK 등 영남권의 윤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기반은 국정운영의 원동력이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정부여당은 경각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국민 불신이 깊어지면 국정 수행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새 정부의 심기일전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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